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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군요,"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실리지 않은 목소리였다, ",,,이미 애착이 형성됐습니다," ",,,괴물을 괴물이라 부르는 말조차 거부할 정도로," 소년은 결국 참지 못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 사람을 당신이 뭘 안다고," 여자는 고개를 아주 조금 기울였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모릅니다," ",,,알 필요도 없고," ",,,선악은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소년은 말을 잃었다, 우르술라는 마치 오래전에 결론이 끝난 책을 읽어 내려가듯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괴물이 선할 수도 있겠지요," ",,,반대로 인간이 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여전히 괴물입니다," ",,,분류는," ",,,행실로 바뀌지 않습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소년은 처음으로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눈앞의 여자는 자신을 협박하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으며, 설득하려 들지도 않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이미 관찰 결과를 기록하고 있을 뿐인 사람 같았다, 소년은 낮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여자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우르술라," ",,,'마녀의 철퇴' 수녀원," ",,,제19관측반," ",,,악성 개체 추적 담당입니다," 잠시 시선을 들어 소년의 눈을 바라본다, ",,,오랫동안 추적하던 개체가," ",,,이 도시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군청색 밤의 흡혈귀," ",,,당신은 그녀를 알고 있습니다," 의문이 아니라, 확인이었다,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우르술라는 소년의 침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합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몸을 돌렸다, 발걸음은 느렸다, 그러나 골목 모퉁이를 스쳐 지나간 순간, 그녀의 모습은 마치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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