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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pt
소년의 손끝이 검은 석상의 발치에 닿으려던 순간이었다, "거기서 뭘 하는 거지?"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울렸다, 소년은 화들짝 놀라 손을 거두었다, 뒤를 돌아보니 성기사 콘스탄차가 서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 엄한 표정, 소년은 본능적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콘스탄차는 곧바로 꾸짖지 못했다, 소년의 눈을 보았기 때문이다, 겁에 질려 떨고 있으면서도, 끝끝내 희망만은 포기하지 못한 사람의 간절함이 담긴 눈빛이었다, ",,,죄송합니다," 소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아픈 동생이 있습니다," 그는 석상을 한 번 바라보았다, "정말 기적이 있다면, 하고,,, 불경스러운 건 알지만,,," 그 짧은 말만으로도 콘스탄차는 사정을 짐작했다, 부르군트의 농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척박한 땅은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했고, 아이들은 자라기도 전에 용병단으로 흘러들어 갔다, 한 사람이라도 입을 덜기 위해 팔아 치운 아이가 집에 남은 병든 동생을 위해 기적을 구걸한다, 콘스탄차는 질끈 눈을 감았다, ",,,됐다," 소년이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못 본 걸로 하겠다, 당장 자리로 돌아가," ",,,기사님," "어서," 소년은 연신 고개 숙이며 물러나려 했다, 그때, "지금 뭘 하시는 겁니까, 기사님?" 차분한 여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콘스탄차는 재빨리 몸을 돌렸다, 회색 수도복을 입은 여자가 어느새 그곳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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