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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차는 곧바로 막사를 나섰다, 야영지 입구에는 병사들이 둥글게 길을 비워 두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 누더기처럼 낡은 회색 수도복을 걸친 여자가 홀로 서 있었다, 교황의 사자라면 최소한 주교나 고위 성직자쯤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달랐다, 옷은 먼지투성이였고, 장식 하나 없는 지팡이만 짚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인장도, 수행원도 없었다, 그녀를 수녀라 짐작한 것도 오직 스스로 교황의 사자라 밝힌다는 이유뿐이었다, 몸가짐도, 복색도, 말없이 서 있는 분위기마저 성직자라기보다는 오래된 순례자나 이름 없는 떠돌이를 연상시켰다, 여자는 콘스탄차와 눈이 마주치자 기다렸다는 듯 미소 지었다, "당신들이 암굴의 성모를 지키고 있다고 들었는데," 인사도 없이 본론이었다, "맞나요?" 콘스탄차는 잠시 그녀를 살피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기사단장님의 명이 있기 전까지는 누구도 동굴 안으로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여자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동굴 안으로?" 그녀는 피식 웃었다, "설마,,, 파괴하려는 건 아니겠죠?" "명령이 내려온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마치 어린아이의 실수를 타이르듯 고개를 저었다, "당치도 않은 일이군요," 그녀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교황 예하께서는 그 성모상을 교황청으로 옮기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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