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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차는 봉인을 뜯어 편지를 끝까지 읽었다, 읽는 동안 그녀의 표정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줄에 이르러 손끝이 아주 잠깐 멈췄다, 편지를 접어 허리춤에 넣자 옆에 서 있던 부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 잠시 침묵, 콘스탄차는 짧게 대답했다, "단장님의 명령이다," "이리로는 돌아오지 않으신다," "카타리파가 남쪽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기사단은 그쪽으로 진군한다," 부하는 이해했다, 이곳은 버려졌다, "그럼 저희는?" 콘스탄차는 씁쓸하게 웃었다, "우리는 남는다," "검은 성모도,"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뒷정리도," 그녀는 접은 편지를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렸다, 언제나 그랬다, 가장 치열한 전투에서는 선봉에 섰다, 그러나 전투가 끝나면 남겨지는 것도 언제나 그녀였다, 부상병을 수습하고, 보급을 정리하고, 점령지를 관리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지만, 영광이 따라오는 일은 아니었다, 부하는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기사단 안에서 콘스탄차보다 검을 잘 쓰는 사람은 손에 꼽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늘 뒤에 남았다, 왜 그런지는 모두 알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 뿐,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부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인원이 부족합니다," "근처 마을에서 사람을 좀 모집할까요?" 콘스탄차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안 된다," "이 근방은 이교도들의 세력권이야," 그녀는 동굴이 있는 숲을 바라보았다, "누가 신도인지," "누가 농부인지," "누가 순례자인지," "우린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결론을 내렸다, "돈은 들겠지만," "차라리 용병을 사," 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력 있는 놈들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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