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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집기와 버려진 비품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공간 한가운데, 의도적으로 비워 둔 널찍한 홀이 있었다, 이곳은 콘스탄차가 이 도시에 마련한 첫 번째 거점이었다, 천장에서는 오래된 차양막과 커튼이 층층이 늘어져 사방으로 드리워져 있었다, 폐점한 백화점의 장식물이었던 천들은 그녀가 새로 엮어 둔 줄과 고리들을 따라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고, 조금만 바람이 스쳐도 살아 있는 생물처럼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아래, 텅 빈 공간 한가운데에는 시대착오적인 붉은 엔티크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성기사 차림의 콘스탄차는 그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수십 명의 사냥꾼이 쓰러졌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사람, 현장을 지휘하던 사냥꾼뿐이었다, ,,,분명 그래야 했다,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콘스탄차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표정이 처음으로 미세하게 흔들렸다, 소년이었다, 사냥꾼은 소년의 등을 붙잡은 채 총구를 그의 옆구리에 겨누고 있었다, ",,,네가 왜 여기에,"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신 사냥꾼이 비웃듯 입을 열었다, "설명은 필요 없겠지," 총구가 소년의 등을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검을 버려라, 괴물," 잠시 정적, 콘스탄차는 사냥꾼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내려놓았다, 강철이 바닥을 길게 미끄러졌다, 검은 홀 반대편 벽까지 굴러가 멈췄다, "좋아," 사냥꾼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대로 있어," "그건 네가 할 말이 아니야," 콘스탄차는 짧게 대꾸하고 입을 다물었다, 시선은 단 한순간도 소년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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