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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콘스탄차는 눈을 감은 채 서 있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성기사의 복장이 주변 풍경에서 붕 뜬 것처럼 보였다, 벽 너머를 타고 전해지는 진동, 계단을 밟는 무게, 금속 장비가 스치는 마찰음, 수십 개의 심장이 서로 다른 박자로 뛰고 있었다, ",,,모처럼 마련한 무대니까," 콘스탄차는 검을 천천히 늘어뜨렸다, 칼끝이 콘크리트 바닥을 긁으며 길게 쇳소리를 흘렸다, 끼이익, 적막을 찢는 소리에 사냥꾼들의 움직임이 멎었다, "이 층이다!" 계단실 문이 벌컥 열리며 총구 수십 개가 어둠을 향해 불을 뿜었다, 섬광, 총성, 먼지가 폭발하듯 피어올랐다, "사격 중지!" 잠시 뒤, 선두조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대신 바닥 위로 가느다란 핏방울 하나가 이어져 있었다, "…피?" 선두에 선 사냥꾼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이었다, 천장에 꽂혀 있던 장검 하나가 곧게 떨어졌다, 여덟 미터 높이에서 자유낙하한 강철은 피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쾅, 투구가 산산조각 나고, 검은 콘크리트 바닥을 찍은 뒤 기묘한 탄성을 타고 다시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함정이다!" 당황한 외침과 함께 대형이 흐트러졌다, 바로 그 틈이었다, 어둠이 갈라졌다, 콘스탄차가 그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검이 번뜩일 때마다 방탄복이 찢어지고, 군용 헬멧이 갈라졌다, 총성이 사방에서 터졌지만 그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신기루처럼 흩어졌다가,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사냥꾼 다섯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쓰러졌다, "놈이다!" 새로운 부대가 복도 끝에서 뛰어들었다, 주저 없는 일제사격, 콘스탄차는 몸을 비틀어 탄막 사이를 빠져나갔다, 귓가를 스치는 총성이 문득 웃음소리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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