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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저 구름 너머 하늘을 호령하던 가장 크고 사나운 뇌룡이 하나 살았지. 놈이 한 번 울면 세상이 떠나가라 천둥이 치고, 한 번 몸을 뒤틀면 온 하늘이 푸른 번개로 가득 찼으니 세상에 무서울 게 뭐가 있었겠나. 그런데 말이야, 이 놈이 참 희한했어. 가진 힘은 천하제일인데 세상에서 제일가는 게으름뱅이였거든. 싸우는 것도 귀찮고, 날아다니는 것도 지겹다며 투덜대던 놈이 어느 날 결심을 했지. "아, 이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영원히 쉬고 싶다." 하고 말이야. 놈은 그 길로 땅에 내려와 가장 단단한 바위산 위에 털썩 엎드려 잠이 들었어. 그렇게 억겁의 세월이 흘렀지. 용이 잠든 줄도 모르고 세월은 무심히 흘러서, 용의 단단한 비늘 위로 이끼가 끼고 살결은 바위처럼 굳어 땅과 하나가 되어버렸단다. 하지만 놈이 품고 있던 번개 기운은 어디 안 갔어. 대지의 기운과 섞여서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력이 되었지. 사람들은 그 산을 '뇌신산'이라 부르며 무서워하고 받들었어. 그곳에 꼿꼿이 서 있는 부동의 육신을 '지백'이라 부르며 신처럼 모셨지. 지금도 지백은 그 자리에 서 있단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신이라며 우러러보지만, 정작 본인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아, 누가 툭 치든 말든 그냥 좀 더 자고 싶다..." 하며 그저 멍하니 꿈이나 꾸고 있을 뿐이야. 힘은 넘쳐나서 죽지도 못하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아주 괴상하고도 거대한 신령님인 셈이지.
雷龍 지백 is a public AI animation work by 몽뭉 on TextBattle Gallery. 옛날 아주 먼 옛날, 저 구름 너머 하늘을 호령하던 가장 크고 사나운 뇌룡이 하나 살았지. 놈이 한 번 울면 세상이 떠나가라 천둥이 치고, 한 번 몸을 뒤틀면 온 하늘이 푸른 번개로 가득 찼으니 세상에 무서울 게 뭐가 있었겠나. 그런데 말이야, 이 놈이 참 희한했어. 가진 힘은 천하제일인데 세상에서 제일가는 게으름뱅이였거든. 싸우는 것도 귀찮고, 날아다니는 것도 지겹다며 투덜대던 놈이 어느 날 결심을 했지. "아, 이제 그냥 다 때려치우고 영원히 쉬고 싶다." 하고 말이야. 놈은 그 길로 땅에 내려와 가장 단단한 바위산 위에 털썩 엎드려 잠이 들었어. 그렇게 억겁의 세월이 흘렀지. 용이 잠든 줄도 모르고 세월은 무심히 흘러서, 용의 단단한 비늘 위로 이끼가 끼고 살결은 바위처럼 굳어 땅과 하나가 되어버렸단다. 하지만 놈이 품고 있던 번개 기운은 어디 안 갔어. 대지의 기운과 섞여서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력이 되었지. 사람들은 그 산을 '뇌신산'이라 부르며 무서워하고 받들었어. 그곳에 꼿꼿이 서 있는 부동의 육신을 '지백'이라 부르며 신처럼 모셨지. 지금도 지백은 그 자리에 서 있단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신이라며 우러러보지만, 정작 본인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아, 누가 툭 치든 말든 그냥 좀 더 자고 싶다..." 하며 그저 멍하니 꿈이나 꾸고 있을 뿐이야. 힘은 넘쳐나서 죽지도 못하는데,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는 죽기보다 싫어하는 아주 괴상하고도 거대한 신령님인 셈이지. Tags include #anime. It has 5 likes, 1 comments, and 4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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